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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이적 후 데뷔도 못한 권혁규, 스코틀랜드 타팀 임대

입력 | 2024-01-13 09:51:00

세인트 미렌 감독 "권혁규, 전력 보강에 도움"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산아이파크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지만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권혁규(23)가 타 팀으로 임대된다.

셀틱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누리소통망 계정을 통해 “권혁규가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된다”며 “시즌 종료 후 셀틱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셀틱은 공식 누리집에서 임대 이적을 발표하지 않은 반면 세인트 미렌은 누리집에 권혁규와의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인트 미렌은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셀틱은 현재 리그 1위다. 스테픈 로빈슨 감독은 “권혁규는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고 셀틱은 많은 이적료를 지급하며 그를 영입했다”며 “호주 국가대표 키아누 배커스가 아시안컵에 출전하면서 우리는 미드필드를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혁규가 전력 보강에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과 권혁규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권혁규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권혁규는 개성고 3학년이던 2019년 K리그2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부산아이파크의 1부 승격과 함께 정식 계약을 맺은 권혁규는 부산이 2부로 강등된 후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키 190㎝에 몸무게 77㎏으로 체격 조건이 뛰어난 권혁규는 지난해 여름 강원FC 출신 양현준과 함께 셀틱에 입단했다.

양현준과 지난해 1월 입단한 오현규는 2023~2024시즌 개막 후 출전 기회를 자주 잡았지만 권혁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 권혁규를 써본 로저스 감독은 시즌 개막 후에는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같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인 코너 맥그리거 등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세인트 미렌에서도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키아누 배커스가 아시안컵 후 복귀하면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권혁규가 새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규는 올여름 파리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