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미렌 감독 "권혁규, 전력 보강에 도움"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산아이파크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지만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권혁규(23)가 타 팀으로 임대된다.
셀틱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누리소통망 계정을 통해 “권혁규가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된다”며 “시즌 종료 후 셀틱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셀틱은 공식 누리집에서 임대 이적을 발표하지 않은 반면 세인트 미렌은 누리집에 권혁규와의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권혁규가 전력 보강에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과 권혁규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권혁규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권혁규는 개성고 3학년이던 2019년 K리그2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부산아이파크의 1부 승격과 함께 정식 계약을 맺은 권혁규는 부산이 2부로 강등된 후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키 190㎝에 몸무게 77㎏으로 체격 조건이 뛰어난 권혁규는 지난해 여름 강원FC 출신 양현준과 함께 셀틱에 입단했다.
양현준과 지난해 1월 입단한 오현규는 2023~2024시즌 개막 후 출전 기회를 자주 잡았지만 권혁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 권혁규를 써본 로저스 감독은 시즌 개막 후에는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같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인 코너 맥그리거 등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세인트 미렌에서도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키아누 배커스가 아시안컵 후 복귀하면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권혁규가 새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규는 올여름 파리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