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통 선거가 마감됐다. 당선자 윤곽은 이날 밤쯤 나올 전망이다.
총통 선거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졌다. 대만 유권자 1950만명은 4년간 국가를 이끌 총통을 결정하기 위해 일제히 투표소로 향했다. 대만 전역에는 1만8000여 개의 투표소가 설치됐다.
대만의 경우 전자 투표, 부재자 투표, 조기 투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은 국민들의 귀향 행렬도 이어졌다.
‘미중 대리전’으로도 평가받는 이번 선거에서 대만 정권이 8년 만에 친미·독립 성향을 버리고 친중 노선을 선택하게 될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선거는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있어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민진당의 라이칭더,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하는 국민당 허우유이 그리고 양안관계를 개선하길 원하는 민중당 커원저 후보 간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표가 일부 진행된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 라이 후보가 271만표(39.55%)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허 후보는 227만표(33.13%), 커 후보가 187만표(27.32%)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은 대만 총통 선거 당일에도 군용기 8대와 해군 함정 6척을 이용한 군사 압박을 이어갔다.
국방부는 항공기 8대 중 산시성 Y-8 대잠수함전투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남서쪽 모퉁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대만해협 중앙선을 넘은 항공기는 포착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