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가덕도 신공항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열고 세부 계획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선포식에서 가덕도 신공항의 비전을 ‘남부권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 정하고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 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 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 경제권 구축 등 4대 추진 전략을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은 대형 여객·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길이 3500m 활주로를 갖추고 24시간 운영하는 공항을 목표로 건설된다. 총사업비 13조4900억 원이 투입되며 올 12월 착공해 2029년 12월에 개항한다는 목표다.
시는 여기에 길이 3200m 활주로를 추가하는 2단계 확장 건설안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활주로가 하나인 경우 정기적 유지 보수 때문에 24시간 연속 운영이 어렵고, 사고 발생 시 공항이 폐쇄될 우려가 있어서다. 이를 위해 전문가 논의와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개항 시점까지 모든 사전 절차를 완료해 개항 직후인 2030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연간 100만 t을 처리할 수 있도록 화물처리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계획상으로는 화물 34만 t을 처리할 수 있지만 국토교통부가 올해 수립하는 공항지원시설부지 개발계획에 화물처리시설 추가안이 반영되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에 국제노선 100개, 환승 연결 국제노선 150개 이상을 확보하는 목표도 세웠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