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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천 받는다고 말하는 사람 믿지말라”

입력 | 2024-01-15 03:00:00

자신과 친분 강조 인사들 견제 나서
충남 찾아 “특권포기, 野는 못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1.14.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공천 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 출범 이후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들이 한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생기자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공천받는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 공정성 훼손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자기 피알(PR·홍보) 방법으로 과거부터 늘 있어 왔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분들 말을 믿지 말라”고 답했다. 여당 총선 출마 예비후보들은 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전액 반납’을 재차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묻는다. 더불어민주당은 받을 것인가, 안 받을 것인가”라고 각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을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바로바로 실천하는 정치개혁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을 거론하며 “이재명과 김남국(의원)이 돈봉투 부스럭 소리를 내며 시트콤 비슷한 걸 했던 시기에 돈 받은 게 맞다고 인정했다”며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는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다.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 제 인성이나 태도, 예의 모두 충청의 마음에서 배웠고, 오늘 이 자리도 바로 그 충청인의 마음으로 왔다”며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 생각을 좌우해온 스윙보터였다. 충남인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한 위원장은 4년간 충북 청주시의 운호초등학교를 다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