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객관적 전력 앞서지만 방심 금물 5년전 고전… 2007년엔 역전패 194cm 공격수 헬랄 경계 1순위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황희찬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도하=뉴스1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바레인에 크게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3위로 86위인 바레인보다 한참 위에 있고,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4무 1패로 우위에 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왼쪽)이 카타르 도하 훈련캠프에서 설영우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설영우가 허리에 묶은 줄을 잡아당겨 무게중심을 흔드는 가운데서도 손흥민은 볼을 잡아내고 있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페인 출신의 후안 안토니오 피시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은 빠른 역습 축구를 구사한다. 바레인 출신으로 처음 유럽 1부 리그에 진출했던 키 194cm의 장신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헬랄(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이 경계 대상이다. 또 A매치 74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한 공격수 알리 마단(아랍에미리트 아지만), 2022∼2023시즌 소속팀 알칼디야SC를 바레인 리그 첫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무함마드 알 하르단도 눈여겨볼 선수다.
한국으로서는 부상 변수도 생겼다. 대표팀 소집 당시만 해도 엔트리 26명이 건재했지만 훈련 도중 황희찬이 왼쪽 엉덩이, 김진수가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바레인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바레인과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합작해 승리의 주역이 됐던 황희찬과 김진수는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 부상임에도 기자회견에 나선 황희찬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카타르에 왔다. 팀이나 선수들 개개인이 그간 준비를 잘해 와 기대가 크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내다 보면 (우승이라는) 원하는 결과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함께 E조에 속한 한국은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난적 일본을 결승까지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D조에 속했는데, 한국과 일본이 각 조 1위를 해야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