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으로 심하게 망가진 잇몸뼈 이동하는 치아가 임플란트면 불가능
치아 교정은 어리거나 젊을 때 해야 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치아를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있는 노년층이 많은 데다 교정 치료 장치도 다양하게 개발돼 치아 교정을 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년층 중 다수는 치아를 교정하기 전 치아 배열이나 공간이 맞지 않아 ‘교정 치료(잇몸 뼈 안에 있는 치아를 이동시키는 치료)’를 받는다. 이후 이미 상실된 치아를 임플란트 등으로 회복하는 치아 교정을 하게 된다.
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최근에는 양치가 더 잘 되게 하기 위해 치아를 바르게 하거나, 심미적인 이유로 치아를 바르게 하고자 치아 교정을 찾는 노년 환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치아 교정을 받을 수 없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치주 질환으로 잇몸뼈가 지나치게 망가져 있다면 교정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치아 뿌리 기준으로 절반 정도만 잇몸뼈가 있어도 교정 치료가 가능하다.
또 교정을 위해 움직이려는 치아 부위에 과거에 심은 임플란트가 있다면 역시 교정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환자와 동일하게 치아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치아 교정과 같은 구강 내 구조의 변화는 그 자체로 불편감이 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강 교수는 “반드시 모든 노년층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치료 중간 치아 맞물림의 변화도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교정 치료를 받으려는 노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불편감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