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인디아놀라 심슨 칼리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1.14.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돈독한 관계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을 거듭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인디아놀라에서 가진 대면 유세에서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저를 좋아했고, 저는 그와 매우 잘 지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전쟁을 했을 것”이라면서 “그들(북한)은 누구 못지 않은 대량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 유세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 “그는 두 문장을 합치지도 못하면서 김정은과 핵 패키지를 협상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김정은)는 그(바이든)와 대화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총비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2차례 언급하면서 “(내가 집권하는) 4년 동안 북한과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무기와 다른 많은 것들을 보유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공개된 민사소송 선언증서 녹취록에서 “제가 북한을 다루지 않았더라면 핵 대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비서는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말해 강경한 대미·대남 노선을 예고한 바 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