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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푸들 옆구리 인식 칩 꺼낸 뒤 다시 버린 ‘악마 견주’

입력 | 2024-01-15 09:29:0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키우던 강아지의 옆구리 부분 살을 파내 인식 칩을 꺼낸 뒤 다시 유기한 ‘악마’ 견주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악마 같은 강아지 유기 사건 발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얻었다.

글 작성자에 따르면 사진 속 갈색 푸들은 자신의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려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 푸들은 유기된 채 발견돼 천안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고 지난 10일 입양 공고가 게재됐다.

그러나 보호자 정보가 등록된 칩이 푸들의 몸 속에 내장돼 있었기 때문에 센터 측은 견주에게 연락을 취했고 ‘데려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에 견주는 다시 푸들을 데려갔다.


사진=천안시 동물보호센터



하지만 이 푸들은 며칠 뒤 차로 25분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 다시 버려졌다. 구조돼 병원에 갔을 때는 인식 칩을 발견할 수 없었다.

수의사는 상처 난 곳이 원래 인식 칩을 넣어놓는 곳이라며 인위적으로 인식 칩을 떼어낸 것으로 추정했다.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2개월 이상 된 반려견은 모두 동물 등록을 해야 하며,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는 반려견 유기·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지만 사진 속 푸들의 주인은 유기한 강아지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옆구리 살을 파내 칩을 꺼내는 잔인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글 작성자 A 씨는 “악마 같은 인간이다. 어떻게 살을 도려내서 칩을 빼느냐. 고발할 것”이라며 분노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