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이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KIA 제공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재기를 노린다.
KIA는 15일 서건창과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 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이적 후 ‘육성선수 신화’를 썼다.
그러나 이후 선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자진 연봉 삭감을 요청하며 FA를 대비했는데, 2021시즌 도중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됐다. FA ‘B등급’으로 용이한 이적을 꾀했지만 LG로 이적하면서 다시 ‘A등급’이 됐다.
여기에 LG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서건창은 2차례나 FA 신청을 보류했다. 2023시즌 ‘은사’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LG에서 재차 재기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친정팀 키움으로의 복귀 등이 점쳐졌던 서건창은 결국 자신이 나고 자란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에 새둥지를 틀게 됐다.
KIA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 선수가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면서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고향팀에서 부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