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형 확정 시 세비 반납’에 이은 한 위원장의 세 번째 정치개혁 약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당은 국민의힘의 귀책(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이 이뤄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인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사면한 뒤 공천했다가 야당에 참패했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5월 직을 상실했다가 같은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사면·복권됐다. 이후 직을 상실한 지 약 5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며 논란이 일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