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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50대 남성의 고독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독사한 4명 중 3명이 40대에서 60대 남성으로 이 연령대 남성들의 사회적 단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나주영 부산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인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제43권 제4호)에 게재한 논문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에서 드러났다.
128건의 고독사 중 남성이 108명(84.4%), 여성은 20명(15.6%)이었다.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51명(39.8%), 60대 30명(23.4%), 40대 28명(21.9%) 순이었으며 20대도 2명(1.6%) 있었다.
성별로 구별하면 50대 남성이 44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대 남성(27명·21.1%)의 순으로 이었다.
이들 40~60대 남성을 합하면 96명으로 전체 고독사의 75%(96명)에 달했다.
고독사 발견 기간은 평균 26.6일 걸리는 등 대부분 1주일에서 1개월 사이에 발견됐다.
6개월 이상 지나 발견된 경우도 4건(3.1%) 있었고 10개월 만에 원룸에서 고독사한 채로 발견된 남성도 있었다.
고독사 128건 중 65건(50.9%)이 건물관리인이나 임대인에 의해 발견됐으며 지인이 발견한 경우도 14건(10.9%)이었다.
주된 발견 경위는 부패로 인한 악취로 이웃이 신고하거나 관리비나 임대료를 받으러 갔다가 발견한 것이었다.
건강문제 다음으로 경제 문제로 인한 단절(31명·2.9%), 가정폭력 등 가정 문제로 인한 단절이 19명·17.1%)으로 많았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른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다”고 돼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