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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땐 놀고 뛸 땐 뛰는 클린스만호…대표팀 분위기도 달라졌다

입력 | 2024-01-15 15:04:00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황인범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하루 생활은 어떨까. 무조건 땀만 흘리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오전에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오후에는 각자 취향에 맞게 휴식을 취하며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카타르 도하 생활을 슬기롭게 보내고 있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신 빈 하마드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훈련이다. 선수단은 코칭스태프가 마련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팀으로서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마냥 땀 흘린다고 다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점점 휴식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때부터 철저하게 오전 훈련만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와 도하의 1~2월 평균 최고 기온이 26~27도임을 감안, 오전에 훈련을 계획했다.

오전에 선수단이 훈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면 오후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숙소에 다양한 놀거리도 설치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선수들이 휴식 시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탁구대, 콘홀, 비디오 게임기, 다양한 보드게임을 설치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요청한 노래방 기기도 공수했다”면서 “특히 선수들이 탁구를 즐긴다. 노래방을 찾는 선수는 아직 못봤다”고 밝혔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오전 훈련 후 개인 정비를 마친 뒤 삼삼오오 모여 숙소에 설치된 놀거리를 통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오후에도 개인 운동에 전념인 선수도 있다. 대표팀 내 고참급인 김영권(울산)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은 늦은 시간까지 숙소 웨이트장에서 홀로 운동을 하면서 이번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