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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지만 분위기는 중동 원정…바레인 팬들이 대거 몰려온다

입력 | 2024-01-15 15:34:00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무대에 나서는 한국이 첫 경기부터 원정 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이고 바레인은 86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

바레인의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 역시 “첫 상대인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한국은 분명 강팀이며 최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대회 첫 경기이기에 안일함을 버리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한다. 또 ‘바레인 관중’도 우리에게는 좋을 것 없는 배경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바레인 축구 대표팀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 /뉴스1 ⓒ News1

바레인은 카타르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차량으로 5시간, 비행으로는 1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아시안컵 관전을 위해 이동할만한 거리다.

바레인처럼 카타르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랍에미리트(UAE) 팬들은 지난 14일 홍콩과의 1차전에 약 1만명이 찾아와 자국을 응원한 바 있다.

대회가 열리는 도하를 찾은 바레인 취재진은 “바레인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을 상대하는 한국과의 경기는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바레인 정부에서도 팬들의 원정 응원을 독려하고 있다. 바레인 매체 뉴스오브바레인에 따르면 셰이크 칼리드 빈 하마드 알 칼리파 국왕의 지시에 따라 바레인올림픽위원회(BOC)가 바레인의 아시안컵 경기 티켓을 구입,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바레인이 경기를 치르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은 관중석이 약 1만5000석으로 작은 경기장이다. 한국은 자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바레인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안그래도 까다로운 대회 첫 경기인데, 신경 써야할 부분이 또 하나 늘었다.

(도하(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