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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이유없이 얼굴 ‘퍽퍽’ 맞은 女유학생…경찰 “용의자 추적중”

입력 | 2024-01-15 16:47:00


게티이미지뱅크


길을 걷던 외국인 유학생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경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싱가포르 유학생 A 씨(24·여성)에게 주먹질을 하고 달아난 남성 B 씨를 추적하고 있다.

당시 A 씨는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A 씨가 횡단보도를 건넌 뒤 눈이 마주치자마자 A 씨의 오른쪽 뺨과 코 부위를 4~5회 정도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에 있던 다른 남성이 B 씨를 제지했고, B 씨는 순순히 뒤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얼굴에 긁힌 상처 외에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외국인이라고 내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한국 사람처럼 생겨서 인종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4년 동안 유학 생활 중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불안증과 트라우마 때문에 상담받으려 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얼굴을 다쳤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며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