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격표시기(ESL)와 AI 결합한 미래 매장 개념 선봬
첨단 ESL 기술력 개발 박차… 무선통신 등 업계 선도 ‘기대’
솔루엠은 13~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미 최대 유통 박람회 ‘NRF 2024’에 참가해 ESL과 AI를 결합한 미래형 매장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New Generation of ESL’을 체험 부스의 주제로 내걸었다. ESL은 유통점에서 사용되는 전자가격표시기(ESL) 이며 솔루엠은 해당 기술 선도 기업이다.
과거 ESL이 종이 가격표를 대체해 물리적 자원과 인건비 절감에 기여했다면, 향후에는 AI 기술이 더해져 매장 진열 방식과 상품 배치, 재고 관리에 활용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타겟 광고와 같은 광고 노출 전략에도 영향을 줘 매장 수익 창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솔루엠은 전망하고 있다.
이어 ESL 정보의 가치를 키워 부가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를 지속 중이며, ‘다이나믹 프라이싱’이 대표 솔루션이다. 매장 내 재고 현황과 시장가의 변동에 따라 제품의 가격을 달리하는 판매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보다 온라인몰과 수월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돕고,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가격을 안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어 키오스크나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지도를 제공하고, 사고자 하는 제품을 검색한 후 지도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해당 제품의 태그가 반짝인다. LED 컬러 옵션은 제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 진열과 재고 관리도 쉽다고 한다. 이밖에도 ESL 태그에 버튼을 두어 직원을 호출하거나 품절을 알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신형 ESL ‘뉴튼 프로(Newton Pro)’가 소비자에게 공개됐다. 무선 통신 기술로 타사 대비 10배 이상 빠른 통신 속도를 구현해 냈으며, 10년이라는 긴 배터리 수명을 보장한다고 한다. 보호 커버 탑재 및 IP68 수준의 방수∙방진을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내구성을 한층 높였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무인 매장’으로 AI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은 ‘비전 AI 기술’로 고객의 안면과 움직임을 인식하고 구매 이력과 제품 선호도 등 고객 데이터를 쌓는다고 한다. 축적된 내용은 향후 고객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거나 매장 홍보 계획을 수립할 때 활용된다. 이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 매대까지 안내하는 서비스 로봇, 제품을 담기만 하면 자동 결제되는 스마트 카트를 추가로 개발해 고객의 구매 여정을 한 단계 진전시킨다는 목표다.
서보일 솔루엠 ICT 사업부장은 ”지금까지의 솔루엠 ESL은 제품의 수명이나 통신 속도와 같은 기본에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ESL에 AI 기술을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매 업계에 미래를 제시하는 유통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다. NRF2024에서 처음 공개하는 무인 매장과 빅데이터 기반의 다이나믹 프라이싱 솔루션이 당사의 차기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