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조성된 이색 관광지 이달 말 철거 후 주민 공간으로 활용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포장마차촌 ‘바다마을’을 철거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달 말 정비를 끝내고 해당 자리를 주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1960년대부터 해수욕장 주변 거리에서 좌판을 깔고 해산물을 팔던 일부 상인들이 조금씩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자리를 잡았다. 1970년대에는 해변에 일렬로 늘어선 포장마차가 해운대의 이색 풍경으로 자리 잡았지만 무허가 시설이라는 이유로 단속과 철거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던 중 해운대구는 2002 한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부산의 국제행사를 앞두고 2001년 11월, 해수욕장 주변 포장마차를 모두 현재 바다마을의 위치로 옮기도록 했다. 포장마차촌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유명 배우와 감독이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목격되며 한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