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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공연 영상, 스마트폰-PC서 본다

입력 | 2024-01-16 03:00:00

‘디지털 스테이지’ 서비스 한달째
‘지젤’ ‘조성진’ 등 50여개 콘텐츠
올 연말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 PC용 서비스로 본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with 조성진’ 공연 화면. 부가정보 없이 전체 화면으로 채워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스테이지 화면 캡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공연 영상을 PC와 모바일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가 16일로 서비스 운영 한 달을 맞는다. 현재 ‘에센바흐 & KBS 교향악단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등 클래식 음악 영상과 국립발레단의 발레 ‘지젤’ 공연 등 50여 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올 12월 31일까지는 시범운영 기간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디지털 스테이지’ 애플리케이션(앱)을 검색해 설치한 뒤 회원 가입을 했다. 화면 아래쪽의 ‘장르’ 아이콘을 눌러 ‘클래식’을 선택하니 ‘정경화 & 케빈 케너 듀오 콘서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무반주 리사이틀’ 등 영상 목록이 표시된다.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with 조성진’을 선택해 ‘감상하기’ 버튼을 누르자 지난해 11월 15일 열린 콘서트 영상이 재생됐다. 공연 출연진과 프로그램 등 부가정보도 표시된다. 예술의전당 측은 “디지털 스테이지 앱은 아직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아이폰 전용 앱은 곧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면 상단의 작은 화면에서 네모꼴의 화면 확대 버튼을 누르니 공연 실황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화면을 누르면 화면 품질과 원하는 장면을 찾기 용이한 ‘건너뛰기’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화면 품질에서 ‘자동’을 선택하니 풀HD급 고화질(1080p)의 화면이 송출됐다.

PC에서는 포털 사이트에서 ‘디지털 스테이지’를 검색하면 홈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이나 PC에서 TV로 화면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았지만 화면 자체를 TV에 보내는 ‘미러링’ 기능을 이용해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디지털 스테이지에서는 클래식이나 발레 외 연극 ‘오셀로’ ‘늙은 부부 이야기’, 가족공연 ‘피노키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2013년부터 공연 영상을 자체 제작해온 예술의전당은 앞으로 매달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지사항’ 메뉴에선 매달 새로 올라올 영상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식 음반 레이블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도이체 그라모폰(DG)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기자가 감상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콘서트 영상은 공연 당일 예술의전당이 촬영한 뒤 DG의 ‘스테이지 플러스’ 서비스로 전 세계에 스트리밍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리사이틀도 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됐으며 16일부터 디지털 스테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시범운영 기간이 지난 뒤인 내년부터는 시청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