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9 학생 수 추계 보정치 공개 전국 초·중·고교생 5년 뒤 85만명 급감 이 중 초등생 감소만 약 75만명 발생 저출생에 초등생 감소 더 가팔라져
학령인구 급감세로 오는 2028년 초등학생 수가 사상 첫 10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5년 뒤 85만명 넘게 줄어드는데, 이 중 초등생 감소만 약 75만명 발생한다.
1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작성한 ‘2023~2029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보정치)’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 수는 246만6430명으로 추산됐다.
이번 추계는 지난해 1월 교육부와 KEDI가 발표한 전국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를 한 차례 보정한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6월 기준), KEDI의 교육기본통계(4월 기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전망치(12월 기준)가 새롭게 반영됐다.
불과 5년 만에 전국 초·중·고 학생이 85만6196명(16.7%)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초등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초등학생 수는 2025년 232만9381명, 2026년 219만4987명, 2027년 204만1781명으로 하락한 뒤 2028년 187만580명으로 사상 첫 100만명대로 떨어지게 된다. 이후 2029년에는 172만9805명으로 가라앉는다. 5년 간 초등학생 감소 수만 총 75만1443명(30.3%)에 달한다.
5년 간 초·중·고 학생 수 감소폭(85만6196명)의 약 87.8%가 초등생 감소에서 기인한 것이다.
초등생 만큼은 아니지만, 중학생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올해 중학생 수는 133만6387명에서 내년 137만5902명으로 반짝 반등했다가 2026년 134만5867명, 2027년 131만3522명, 2028년 127만3927명, 2029년 123만6400명으로 하락하게 된다.
2025년 중학생 수가 잠깐 오르는 것은 2012년(흑룡띠 해) 출생아가 이때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7년 황금돼지띠 해, 2010년 백호띠 해, 2012년 흑룡띠 해 등 특정 연도마다 전년과 비교해 출생률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이 학생 수 등락에도 일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5년 동안 중학생 수는 총 9만9987명(7.5%), 고등학생 수는 총 4766명(0.36%) 감소하는데, 이는 초등학생 감소폭(75만1443명·30%)과 다소 대비된다.
중학생, 고등학생보다 초등생 수가 유독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은 출산율과 연관이 깊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8년(0.977명)을 기점으로 1명선이 깨진 뒤 매년 빠른 속도로 감소 중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0.7명으로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시기 출생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이 2025년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초등학생 감소세에도 매년 가속도가 붙을 수 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생 수가 중, 고등학생보다 가파르게 줄어드는 한 가지로 요약하기 힘들지만, 특정 시기부터 출생률이 뚝 떨어진 점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발표된 추계 결과는 올해 초등학생 수(248만1248명)가 지난해 전망치(246만6430만명)와 비교해 약 1만4818명 오르는 등 지난해 결과에서 소폭 조정됐다.
이에 대해 KEDI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와 4월 교육기본통계 실측치가 새롭게 반영되면서 작년보다 조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