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여사, 7.3조원 보유…'부동의 1위' SK 최기원 이사장 4위, LG 김영식 여사 5위
삼성 오너가 세 모녀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2조1689억원에 처분한 이후에도 여성 주식 부호 1~3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오너가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여성 주식부호 1, 2, 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해 총 2조1689억원 규모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연초 대비 오히려 증가하며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관장은 부동의 1위로 지난주 삼성전자 지분 1932만4106주(0.32%)를 매각했으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보유 지분 가치가 7조3963억원으로 1년 전 7조3202억원 대비 1.1% 높아졌다.
2위는 이부진 사장으로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외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현재 가치는 6조334억원으로 지난해 5조888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3위는 이서현 이사장으로 5개 기업 보유 지분 중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했으나 4개 종목 보유지분 가치가 5조366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2% 커졌다.
여성 주식 부호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 ㈜SK 지분 6.6%, 787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9182억원에 비해 14.2% 감소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060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 가치는 3498억원으로 8위,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두 모녀의 지분 가치는 7475억원으로 각각 7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두 모녀의 지분 가치는 1조621억원 대비 2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주식 가치가 높은 오너 일가 가문은 한미약품의 송영숙 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모녀로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이들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가치는 5870억원으로 지난해 1월 4747억원에 비해 23.7% 올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