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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지연’ 끝에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부정부패·글로벌 권위주의에 맞서겠다”

입력 | 2024-01-16 10:25:00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부패와 글로벌 권위주의에 맞설 것을 약속했다.

15일(현지시간)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이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취임식을 열고 대통령으로서 첫 연설문을 낭독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긴장과 도전에 직면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권위주의 앞에 좌절할 운명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테말라는 이제 불확실이라는 기로 앞에 서서 고통스럽게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며 “부패와 불처벌로 우리 제도가 왜곡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했다.

아레발로 신임 대통령은 65세의 외교관 출신 전직 의원이다. 그는 줄곧 선두에서 뒤처지다가 지난해 8월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당선 이후에도 순탄치 못한 시간을 보냈다. 대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돼 전면 재검표 명령이 내려졌으며 그가 속한 정당인 ‘풀뿌리운동’은 검찰 수사로 정당 활동 정지 처분을 받는 등 정치적 탄압에 처했다.

이날 취임식은 아레발로 대통령의 취임을 막으려는 반대 세력의 저항으로 9시간 넘게 지연됐다. 당초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취임식은 자정이 되어서야 진행됐다.

자리에는 호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과테말라 의원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소속 김정재 의원이 경축 특사로 파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