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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아직 안 왔는데 ‘배송완료’?…기사에 항의하자 욕설 돌아와

입력 | 2024-01-16 10:35:00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 택배기사가 물건 배송 전에 배송 완료 안내 문자를 보낸 것에 고객이 항의하자 욕설로 대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XX택배 배송원의 허위 배송과 욕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택배 배달 완료 문자를 받았지만 퇴근 후 집에 가보니 문 앞에 택배가 없었다. A 씨는 대리점과 배달 기사에게 해당 사안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화면을 보면 택배 기사는 지난 12일 오후 2시 56분 “비대면 배송을 위해 문 앞에 배송했다”고 문자를 남겼다. 택배를 받지 못한 A 씨는 기사에게 “문 앞에 아무것도 없다”고 답장했지만 택배 기사는 묵묵부답이었다.

하루가 지난 뒤인 지난 13일 오전 10시쯤 A 씨는 택배기사에게 문자로 “허위로 배달 완료하셔놓고 숨으시고 대리점도 전화 안 받고 뭐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2분 뒤 택배기사는 “오늘 가요. 아저씨 성질 급하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A 씨는 “배달 완료를 왜 미리 눌러 놓느냐. 그럼 문자라도 한 통 주시지. 성질 급하네? 어이가 없다. 아프신 분 같은데 사정 있어서 미리 (배달 완료) 눌러 놓으실 거면 문자라도 한 통 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택배기사는 “X 까세요”라고 욕설을 하면서 “평생 그쪽 집 택배 안 간다”고 빈정거리는 답장을 보냈다.

A 씨는 “택배 건수가 많아 일일이 답변할 수 없을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답장을 받으니 너무 화가 난다”며 “너무 열 받고 저런 사람 망하게 하고 싶지만 추운데 성실하게 배송하며 고생하시는 다른 분들께 피해 가지 않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다. XX택배에 클레임 접수는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택배 물품은 이들이 문자로 설전을 벌인 당일인 13일 저녁에 배송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