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제한’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불체포특권 포기는 헌법 개정사항”이라며 “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 등 관련 헌법개정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되는 대로 여당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불체포특권 포기 뿐 아니라 거부권 행사 등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함께 담아 개헌을 추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과거의 민주당이었다면 지금처럼 피하고 억지 쓰고 반대하지 않고 우리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과감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으며 경쟁했을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어떤 식으로 연결·연상되기만 해도 반대하는 것이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정치개혁, 특권포기 하겠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가 돼있다.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좋은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