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모형.
삼성SDI(006400)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인재 영입을 추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025년 대형 셀 개발을 통한 2027년 양산 로드맵에 차질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2일 △SDI연구소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공정·설비 R&D센터 △글로벌 안전·기술센터 △전자재료사업부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동시에 냈다.
눈에 띄는 건 SDI연구소와 중대형사업부, 공정·설비 R&D센터 채용이다. 삼성SDI는 이들 부서 수행 업무에 전고체 배터리 개발 관련 업무를 포함했다.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상당 규모의 석·박사급 인력이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대로 제품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게임 체인저’로 평가하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제품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는데, 화재 안전성까지 갖춰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수원 연구소에 S라인이란 이름의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고 6월부터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현재 소형 셀 개발 단계로 내년까지 대형 셀을 개발한 뒤 2027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