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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마을 덮친 용암…“자연의 힘과 싸우고 있다”

입력 | 2024-01-16 10:49:00

인근 그린다비크에 대피령…블루라군 온천도 문 닫아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화산이 폭발해 주변 마을에 용암이 덮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남서부의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 인근 지역에서 화산이 분화해 마을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블루라군 온천도 16일까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그린다비크는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인구 3800명의 도시이다. 그린다비크 주민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인근에서 거의 800년 만에 화산이 폭발에 대피한 바 있다.

구드니 요하네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오랫동안 휴화산이었던 화산이 깨어나 레이캬네스반도에 엄청난 격변을 가져오고 있다”라며 “기반 시설이 위협받을 수 있지만 항공기 운항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번 화산 분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용암의 분출 양이 감소했으며 남은 용암의 대부분은 보호 장벽을 따라 남서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하네손 대통령은 “이번 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이 엄청난 자연의 힘에 맞서 최소한의 피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작업자 한 명이 작업 중 화산 폭발 지역에서 생긴 균열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