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확대운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의원 3인방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가칭)은 16일 제3지대 논의와 관련해 이날 중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연합 대변인을 맡은 박원석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운영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에 각 주체에 테마와 형식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하려 한다. 내부에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그 뒤에 일정과 형식, 주제에 대해 각 주체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첫 대화를 3자로 할 것인지 5자로 할 것인지는 논의가 있었는데 결론이 안 났다. 3자 논의가 될 수도, 5자 논의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우선 논의를 할지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도 포함해 대화를 나눌지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선거제 개편과 쌍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등 원내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중지를 모았다. 박 전 의원은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현재 캡이 풀린 연동형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법대로 해야 한다”며 “위성정당은 어떤 유형이든 야합이고 그런 야합정치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등 야권의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대해선 “결국 반윤(반윤석열) 비례연합 밖에 더 되겠느냐”며 “거기에 어떤 가치도 없고 일종의 협잡인데 협잡을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단순한 선거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발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정치개혁이 아닌 정치퇴행이다. 솔직히 병립형과 연동형의 차이를 아는지조차 의문이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쌍특검법과 관련해선 “거부권 행사에 유감이고 특별감찰관 제도와 부속실 얘기는 버스 떠난 다음에 손 드는 격”이라며 “총선 전략으로 쌍특검 거부권 재의 시점을 재는 듯한 민주당의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 빠른 시간 내에 재의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거부권이 행사돼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미래대연합에는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의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