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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협, 갑진년 전국 1호 도농상생 공동사업 시작

입력 | 2024-01-16 11:52:00

12일 경북 영천 신녕농협에서 열린 ‘신녕농협-구미칠곡축산농협 간 마늘산지공판장 건립·운영을 위한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체결식 2부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경북농협은 신녕농협과 구미칠곡축협이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새해 전국 1호로 추진되는 사업이자 지역농협과 지역축협이 산지유통시설에 공동 투자하는 첫 모델이다. 경북에 처음으로 마늘공판장이 생기는 일에 도농이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도농상생 공동사업은 시설투자 여력이 부족한 농촌 농축협을 지원하고 도시 농축협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농협중앙회는 2021년부터 공동사업 모델 확정과 업무체계를 마련해 추진 중이다.

경북농협은 전국에서도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추진해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건의 계약을 매칭해 총투자금 202억 원 규모(도시 농축협 36억 원 투자)의 경제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경북은 대표적인 마늘 주산지임에도 그동안 산지공판장이 없어 마늘 출하에 어려움이 있었다.

12일 경북농협은 영천 신녕농협에서 '신녕농협-구미칠곡축협 간 마늘산지공판장 건립.운영을 위한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체결식을 개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 성영근 농협중앙회 이사,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 장영익 구미칠곡축협 조합장, 김용준 농협중앙회 이사, 양동완 경북농협 경제부본부장.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은 “이번 산지공판장 건립·운영 공동사업 지원을 통해 마늘 수급조절과 유통기능을 강화해 산지가격을 지지하고 농가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 53억 원 규모 투자금으로 각 4350평 규모의 부지에 마늘산지공판장을 신축·운영하는 이번 공동사업은 신녕농협에서 43억 원(지자체 보조 14억5000만 원 포함), 구미칠곡축협이 10억 원을 각각 분담했다.

신녕농협에서 공동사업장을 소유·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은 지분율에 따라 배분케 된다. 공판장은 오는 7월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경북농협은 이번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도농상생 공동사업 지원자금 18억 원과 운영자금 최대 100억 원(무이자자금, 3년) 등을 비롯한 각종 자금지원과 우대방안을 마련해 고정투자에 따른 참여농협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현장 자문 등을 통해 경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영근 농협중앙회 이사와 김용준 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역농협과 지역축협간 첫 산지유통시설 도농상생 공동사업이 성사돼 기쁘다”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확산 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힘써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농협은 12일 영천시 신녕면복지회관에서 신녕농협-구미칠곡축협 간 마늘산지공판장 건립을 위한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은 “공동사업에 참여해준 구미칠곡축협 장영익 조합장과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마늘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 실익을 증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영익 구미칠곡축협(도시축협) 조합장은 “마늘은 가격 변동성이 심해 유통사업에 어려움이 있는데, 마늘 최대 수매농협인 신녕농협과 협동조합간 협력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경북농협은 도농상생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제사업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관내 농촌농축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도시 지역본부·도시농축협 대상 투자설명회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