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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에미상 8관왕…스티븐 연 남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입력 | 2024-01-16 12:44:0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BEEF)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작품상까지 수상하면서 총 8관왕에 올랐다.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현지시간 1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에미상은 주요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Primetime Creative Arts Emmy Awards)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성난 사람들’은 미니 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작품을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감독상과 작가상을, 주연인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을, 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이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성진 감독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이 감독은 “저희 드라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는 인물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은 제 스스로를 반영한 모습”이라며 “그런 제가 이렇게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투영한 드라마로 상을 받고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과 7일 열린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같은 부문에선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3개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성난 사람들’은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총 8개의 트로피를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10부작인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가난한 남자 대니(스티븐 연)와 우울한 삶을 살고 있는 부잣집 여자 에이미(앨리 웡)가 운전 중 서로 시비가 붙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지난해 4월 공개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배우 스티븐 연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