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추월 당해 세계 4위로 내려 앉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독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독일의 명목 GDP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4조1211억유로. 같은 해 평균 환율로 달러로 환산하면 약 4조5000억 달러수준이다.
일본의 2023년 명목 GDP는 다음 달 발표되지만, 미쓰비시UFJ리서치앤컨설팅의 추정치는 591조엔(약 4조2000억 달러)으로 독일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독일은 일본보다 더 심한 물가 상승을 겪었다. 다만 독일은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은 0.3% 감소해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장기적 측면에서 독일 성장률이 일본을 앞질러 온 누적된 결과라는 측면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은 이미 1~9월 실적에서 독일에 약 2000억 달러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를 따라 잡으려면 4분기 약 190조엔을 쌓아야 하는데, 전년 동기 약 147조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현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0~2022년 실질 성장률을 단순 평균하면 독일 1.2%, 일본은 0.7%에 불과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