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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北 포격 도발 때 임무 완수한 해병대 자랑스럽다”

입력 | 2024-01-16 14:06:00

(해병대사령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이달 초 서해 접경지역에서 감행한 포사격에 맞서 우리 해병대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대응 임무를 완수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해병대사령부가 경기도 성남 소재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해병대 예비역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4년 해병대 예비역 대상 정책설명회’에 축하영상을 보내 이처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5일 북한의 포격 도발 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임무를 완수한 여러분이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라며 “무적해병, 상승해병, 해병대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달 5~7일 사흘 연속 서해 접경지역에서 총 350여발의 포사격을 감행했고, 14일엔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이 가운데 5일엔 200여발의 포사격을 했는데, 우리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는 맞대응 차원에서 서북도서 일대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400여발을 서해 완충구역으로 쐈다.

당시 우리 군 사격을 주관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9·19 군사합의 이후 6년5개월 만의 사격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내에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다”라며 “이는 해병대가 평소 얼마나 잘 훈련되고, 준비돼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 신년 정책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6 뉴스1


신 장관은 “국민들은 ‘해병대가 돌아왔다’, ‘해병대가 해병대했다’며 찬사를 보냈다”라면서 “당시 사격에 참가했던 해병들의 소감을 직접 들어봤는데, 우리 해병대원 한 명, 한 명이 너무도 자랑스러웠다”라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윤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이날 국무회의 대신 정책설명회 현장에 함께했다. 신 장관은 이날 해병대 상징색인 빨간색 바탕에 해병대 문양이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참석해 해병대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해병대 예비역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적에게는 공포를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해병대가 될 수 있었다”라며 “우리 군은 해병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올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로 거듭나기 위해 해병대 정체성 확립, 일체감 조성 등을 통해 내부적 기반을 다지고, 국방혁신 4.0 추진과 연계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국가전략기동부대 건설 및 상륙작전 핵심전력 확보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또한 해병대는 향후 국방부 군인복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밀리토피아 호텔이 해병대 회관(가칭)으로 전환되면, 현역과 군무원을 비롯해 해병대 예비역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처음엔 해병대 회관을 서울 신길동 일대 부지에 새로 짓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건립예산 확보, 해병대 복지기금 건전성 유지, 수익 창출, 시설 규모 등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국군복지단이 운영 중인 밀리토피아 호텔로 전환받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해병대 회관을 확보하게 됨을 축하하며 앞으로 장병과 가족, 예비역들의 복지를 높이고 전우회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인사말에서 “해병대는 주어진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호국충성해병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전 행사장 앞에서 고(故) 채모 상병 사망 사고 및 군검찰의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 수사와 관련, 김 사령관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정책설명회 참가를 공식적으로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