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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작년 도산 8690건…증가율은 버블 붕괴 이후 최고치

입력 | 2024-01-16 14:35:00

4년 만에 8000건 넘어…기업 대출 상환, 원자재가 상승 등 부담




지난해 일본에서 도산 기업이 4년 만에 8000건을 넘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산 증가율은 약 35%로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6일 일본의 민간 신용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기업 도산은 전년 대비 35.2% 증가한 8690건으로, 2019년 이래 4년 만에 80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버블 붕괴 이후인 1992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의 일환인 실질 무이자·무담보 기업 대출(제로 제로 융자) 상환 본격화가 부담스러운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경영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각 지역별로는 야마나시현, 후쿠이현, 나가사키현 등 3개 현을 제외한 44개 도도부현(都道府?·광역자치단체)에서 건수가 늘었다.

전국의 부채 총액은 31% 증가한 2조4026억엔이었다. 2023년 9월에 특별 청산을 신청한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의 부채액 5836억엔이 최대였다. 부채 1억엔 미만의 소규모 도산은 39.3% 증가한 6493건으로 급증했다.

산업별 도산 건수는 31년 만에 10개 산업 모두 전년도 보다 많았다.

도산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음식업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으로 전년 대비 41.7% 증가한 2940건이었다. 건설업은 41.8% 증가한 1693건, 제조업이 35.3% 증가한 977건, 도매업이 15.1% 증가한 960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