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8000건 넘어…기업 대출 상환, 원자재가 상승 등 부담
지난해 일본에서 도산 기업이 4년 만에 8000건을 넘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산 증가율은 약 35%로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6일 일본의 민간 신용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기업 도산은 전년 대비 35.2% 증가한 8690건으로, 2019년 이래 4년 만에 80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버블 붕괴 이후인 1992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각 지역별로는 야마나시현, 후쿠이현, 나가사키현 등 3개 현을 제외한 44개 도도부현(都道府?·광역자치단체)에서 건수가 늘었다.
전국의 부채 총액은 31% 증가한 2조4026억엔이었다. 2023년 9월에 특별 청산을 신청한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의 부채액 5836억엔이 최대였다. 부채 1억엔 미만의 소규모 도산은 39.3% 증가한 6493건으로 급증했다.
산업별 도산 건수는 31년 만에 10개 산업 모두 전년도 보다 많았다.
도산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음식업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으로 전년 대비 41.7% 증가한 2940건이었다. 건설업은 41.8% 증가한 1693건, 제조업이 35.3% 증가한 977건, 도매업이 15.1% 증가한 960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