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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내년 MLB 도전…“큰 무대 도전 의미 있다”

입력 | 2024-01-16 14:52:00

구단 허락 받아…올 시즌 팀 주장 맡기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린다.

키움 구단은 16일 “김혜성이 고형욱 키움 단장과 면담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의 허락을 받은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KBO리그에서 7시즌동안 활약한 김혜성은 통산 826경기 타율 0.300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구단을 통해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이 2024시즌 뒤 MLB 구단과 계약을 맺게 되면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히어로즈 소속으로 5번째 빅리거가 된다.

김혜성은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24시즌 주장도 맡게 됐다.

김혜성은 2021시즌 중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홍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며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