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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4명 “집에선 홀로 있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

입력 | 2024-01-16 16:43:00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행복한 집의 비결을 담은 ‘2023라이프 앳 홈 보고서(Life at Home Report)’를 발표했다.

올해로 발간 10주년을 맞은 이 보고서는 전 세계 40개국 약 25만명의 조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와 2023년 전세계 38개국 3만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말한 반면 한국 응답자의 답변은 43%에 그쳤다. 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아울러 한국인들은 집에서 일, 취미, 정리 정돈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보다는 조용히 여유를 즐기기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8%의 한국 응답자가 긴장을 풀고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으로 여겨 전세계 조사 결과인 43%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40%가 ‘집에서 하는 활동 가운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중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집에서 혼자 낮잠 자는 것이 좋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한국인 2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결과인 20%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집에서 자녀 또는 손주를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전세계 응답자 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응답자의 33%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답했지만, 이에 대한 한국 응답자의 답은 14%였다.

한국인들은 잠을 잘 때도 홀로 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홀로 자는 것이 숙면에 좋다’고 대답한 우리나라 응답자는 30%로, 세계 평균인 19%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비해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경우는 1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