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펭귄의 주황색 부리 특징만 갖고있어 “쉽게 눈에 띄어 포식자로부터 더 위험해”
남극에서 발견된 일반적인 검은색 펭귄 무리 속 흰색 펭귄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이달 초 남극 칠레 연구소의 사진작가가 젠투펭귄을 관찰하던 중 다른 펭귄과는 달리 온몸이 흰색인 펭귄을 발견했다.
젠투펭귄은 일반적으로 밝은 주황색 부리와 눈 주위에 흰색 반점, 검은색 몸을 가진 동물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흰색 펭귄은 주황색 부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흰색인 모습을 보인다.
수의사 디에고 페날로자는 “기린, 악어, 고래 등 다른 종에서도 비슷한 돌연변이 사례가 있었다”라며 “검은색을 띄는 멜라닌 색소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백색증과는 달리 류시즘은 부분적인 영향만 미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시즘 그 자체로는 펭귄에게 해롭지는 않지만 다른 펭귄과 달리 쉽게 눈에 띄어 포식자로부터 더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젠투펭귄은 현존하는 펭귄 종 중 세 번째로 큰 종으로 성체의 몸무게는 약 7㎏에 달한다. 가장 큰 펭귄 종인 황제펭귄은 몸집이 큰 개체의 경우 무게가 최대 40㎏에 육박한다.
젠투펭귄의 물리적 크기는 큰 편에 속하지만 개체 수는 많지 않다. 영국의 한 남극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젠투펭귄은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 중 개체 수가 가장 적은 종 중 하나로 약 30만 쌍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