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가칭)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1.16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신당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정책정강위원장은 연대 시점 등을 두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양측의 의견 조율 여부가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매거진동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전 대표와의 대담에서 제3지대 간 힘을 합쳐 세력화하는 방안에 대해 “당연히 저희의 고려 사항 중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런 것을 고민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시대 변화를 이끄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마음”이라며 “고양이 손이라도 맞잡고 힘을 합쳐서 거대한 잘못에 맞서야 한다면 물길이 합류하는 것이고, 또 따로 하라고 하면 그렇게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용해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발족식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비롯해 미래대연합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박원석 창당준비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일제히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