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들어오는 학생들 죽이겠다' 글 올려 해당 글 본 학생이 섬뜩함 느껴 신고 경찰 "오인 신고…입건 등 조치 않기로"
연세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학내 사이트에 올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만 해당 글은 과제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15일) 이 대학 과제물 제출 사이트인 ‘런어스’에 “내일 소설 쓰기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들을 죽일 것이다. 미리 말 안 하는 게 실행에 편하겠지만 장난일 줄 알고 교실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공포스러워 하는 걸 보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한 학생이 섬뜩함을 느껴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연세대학교로 출동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게시글을 본 일부 수강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엔 문제가 된 글을 언급하며 수업 참석 여부를 묻고 답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제로 쓴 글을 보고 오인신고한 것”이라며 “진짜 죽이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