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2호선 전동차 증차… 4량 열차 출퇴근 시간대 운행 K패스 이용자에 이용 요금 적립 인천∼경기∼서울 잇는 GTX-B…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 “시민 교통편의 높이는 정책 추진”
2016년 개통 이후 1년 1개월 만에 수송 인원 5000만 명을 넘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신도시 등 인천 서북부 도시개발로 인구 유입이 늘어 승객이 크게 증가하자 인천시는 전동차를 증차하는 등 혼잡도 개선에 나섰다.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암역에서 승차해 석남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는 문주희 씨(33)는 “출근 시간 때 승객이 몰리는 혼잡 때문에 서울 직장으로의 출퇴근이 늘 고단하다”며 “혼잡 상황이 좀 더 개선돼 출근길이 수월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시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 2호선 전동차를 단계별로 증차해 시민이 체감할 때까지 혼잡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전동차 6대(12칸)를 증차한 데 이어 올해 7월 2량짜리 열차 2대를 한 대로 묶는 4량 열차(중련열차)를 출퇴근 시간대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량 열차 5대를 추가 투입해 혼잡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가정중앙시장역∼석남역 구간(하선 방향)은 서울 7호선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144.6%로 심각한 수준이다.
● 대중교통비 지원하고 주차장 확충
인천시는 올해 인천도시철도뿐 아니라 광역 간선 도로망 확충과 원도심 주차장 확보에 나서는 등 시민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K패스를 통한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서비스를 하반기(6∼12월)에 시행한다.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K패스 카드 이용자에게 대중교통 이용 요금의 일부를 적립(이용계층별 20∼53%)해 환급해 준다.
● 사통팔달 철도·도로망 구축
인천∼경기∼서울 간 GTX-B노선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착공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역∼마석 82.7km 구간으로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 광역·간선 도로망과 남북 도로망 개통
서구 대곡동∼김포∼일산대교를 연결하는 간선도로(국지도 98호선)는 올해 말 개통된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되는 영종∼옹진군 신도 평화 도로는 상반기 중 보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교량 상부 공사를 마무리한다.
계양구 상야동∼검단신도시∼김포신도시∼강화군 선원면을 연결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도 올해 상반기 발주에 들어가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한다. 인천 중·동구를 단절시켜 왔던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도로도 올해 12월 개통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검단·영종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 인천의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관련 사업을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