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경로당 언급하며 “전수조사” 영세기업 중대재해법 유예 요청도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장수노인정에 어르신들이 모여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이곳은 서울시 공식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미등록 경로당’이라 이용하는 어르신이 1인당 월 1만 원씩 내서 운영비 등을 직접 충당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지자체가 협력해 미등록 경로당을 조속히 전수조사해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 손길이 닿지 않는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내 더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약자 복지’의 핵심”이라고도 했다. 행정 당국에 등록되지 않아 이른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그림자(미등록) 경로당’이 본보 보도 등으로 알려진 이후 관계 당국의 적극 행정을 주문한 것이다. 지시와 주문으로 빼곡했던 국무회의 발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직접 ‘가슴이 아팠다’며 감정을 드러낸 지점은 이 지점이 유일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지난 2023년 1월1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은평구 충암경로당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5. [서울=뉴시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