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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오승환, 내년까지 삼성 마운드 선다

입력 | 2024-01-17 03:00:00

2년 총액 22억원에 FA 계약




길고 긴 기다림이 끝났다. ‘끝판왕’ 오승환(42·사진)이 드디어 도장을 찍었다. 프로야구 삼성은 오승환과 2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총액 12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삼성에서 프로로 데뷔한 오승환은 내년까지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됐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을 화룡점정하게 됐다.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느라 협상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 준 오승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구원진 평균자책점(5.16)이 5점을 넘긴 팀이었다. 시즌 종료 후 이 단장에게 팀 전력 구성을 맡긴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김재윤(34·전 KT·통산 169세이브)과 임창민(39·전 키움·통산 122세이브)을 영입하는 등 불펜 강화에 힘썼다. 여기에 한국 무대에서만 통산 400세이브(41승 24패 17홀드)를 거둔 오승환까지 잔류시키면서 ‘통산 691세이브 트리오’ 구축에 성공했다.

오승환의 400세이브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1위 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30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오승환뿐이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2년간 80세이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개 팀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올려 한미일 통산 52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