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절친인 가수 백지영과의 우정을 이야기하며 오열했다.
이지혜는 16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물 ‘놀던언니’에서 백지영의 히트곡 ‘사랑 안해’를 불렀다. 백지영은 “느낌이 이상하다. 2006년 곡이다. 이지혜가 나를 다른 데로 데려다 줬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지혜 역시 눈물을 흘렸다. “언니랑 한창 놀고 철없던 시절 싸운 적도 있다. 지지고 볶던 그 시절에 부른 곡”이라며 “언니는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제 인생에서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했다.
이지혜는 “내 암흑기가 정말 길었다”며 “어떻게든 가수로 기사회생하고 싶어서 앨범 내달라고 해도 안 내준다. 안 될 것 아니까”라고 고백했다. “그때 마지막손을 잡아준 게 백지영이다. 안 될 걸 알면서도 투자를 해줬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제작지원을 해줬다.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혜가 간절했다. 어두운 터널이 길게 이어져 간절했다”며 “해준 게 아니고 같이 해보자. 지혜가 잘되면 나도 잘 되니까. 그게 투자다”라고 했다.
백지영은 “그때 지혜가 몸무게 40kg 초반까지 빠졌다. 방송 대기실에 갔는데 너무 예쁜데 목에 뼈가 보였다”며 “불안장애 약을 먹었다. 그 시기를 지내며 지혜가 원을 풀었다고 하면 상관없는데 이게 필요한 일이었을까”라고 했다. 이지혜는 “있어야 하는 과정이었다”며 “간절함이 있으면 끝이 아니다. 저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내가 산증인이다. 이지혜가 1분 1초도 허투루 안 썼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