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당국이 대만 독립 세력을 단속하고 대만의 방첩 활동에 대한 처벌 강화를 시사했다. 중국은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반중·반미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민진당 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17일 “국가의 안보관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법에 따라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하게 단속하고 국가주권,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며 조국 통일 대업을 단호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전부는 지난 2022년 8월 대만 독립 세력에 국가 분열 선동 혐의을 적용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대만 독립 세력을 단속하고 외부 세력의 대만 해협 간섭을 반대해 국가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안전부는 대만이 민진당 정부 출범 이후 중국 본토에 대한 정보 침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몇년간 특별 작전을 통해 대만 간첩 및 스파이 단체를 체포했고 대만 정보 당국이 본토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는 ”대만 선거를 앞두고 대만 정치권이 ‘중국이 대만 선거에 개입한다’고 선전함에 따라 양안 교류를 방해하는 도구가 됐다“며 ”방첩업무 주관기관으로서 적대세력의 침투, 파괴 분열 활동을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