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6/뉴스1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공관위가 총선 공천 심사에서 권역별 하위 10% 현역의원 7명은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기로 한 데 대해 “실제로 컷오프 규모는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위원회가 204개 당협위원회 중 22.5%, 인요한 혁신위는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요구했는데 10% 컷오프는 혁신 의지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은 “컷오프는 권역별 하위 10%지만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8명은 득표율의 20%를 감산한다”며 “실제로 (경선을) 돌려보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의원에게는 경선 점수를 최대 35%까지 감산하는 규칙도 발표했다. 이를 놓고 당내에선 영남권 중진의원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같은 의견에 정 위원장은 “그럴 수도 있다”며 “몇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는 했는데 어떻게 나올지는 구체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의 ’공천 학살‘이라는 주장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현역의원 중에 활동을 잘하는 사람이 (하위) 10% 안에 들어갈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역의원은) 조직 등 엄청난 메리트가 있고 신인들이 (공정한 경쟁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며 “(의정활동을) 잘 못한 분들이 대상이니 별로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 35%까지 감점을 받는 경우에 대해선 “(의정활동을) 아주 못한 사람들”이라며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건 아니고 본인이 객관적으로 그렇게 평가를 받으면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감점 대상인 동일 지역 3선 이상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중 선거구 개편으로 합구나 분구가 될 경우에 대해선 “분구, 합구가 되면 (경선 규칙을 적용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 기존의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이 다른 곳으로 간다면 논의를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