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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관위원장 “현역 컷오프 7명 이상일수도…공천학살은 아냐”

입력 | 2024-01-17 10:31:00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6/뉴스1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공관위가 총선 공천 심사에서 권역별 하위 10% 현역의원 7명은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기로 한 데 대해 “실제로 컷오프 규모는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위원회가 204개 당협위원회 중 22.5%, 인요한 혁신위는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요구했는데 10% 컷오프는 혁신 의지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은 “컷오프는 권역별 하위 10%지만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8명은 득표율의 20%를 감산한다”며 “실제로 (경선을) 돌려보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관위의 7명 컷오프 방침은) 득표율 20% 감산과 (함께 이뤄지면) 실제 상황에선 많이 다를 것”이라며 “경선이 기본이니 어떤 인물이 어떻게 나오는지 등의 변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에) 객관성이 있어야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의원에게는 경선 점수를 최대 35%까지 감산하는 규칙도 발표했다. 이를 놓고 당내에선 영남권 중진의원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같은 의견에 정 위원장은 “그럴 수도 있다”며 “몇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는 했는데 어떻게 나올지는 구체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의 ’공천 학살‘이라는 주장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현역의원 중에 활동을 잘하는 사람이 (하위) 10% 안에 들어갈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역의원은) 조직 등 엄청난 메리트가 있고 신인들이 (공정한 경쟁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며 “(의정활동을) 잘 못한 분들이 대상이니 별로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 35%까지 감점을 받는 경우에 대해선 “(의정활동을) 아주 못한 사람들”이라며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건 아니고 본인이 객관적으로 그렇게 평가를 받으면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감점 대상인 동일 지역 3선 이상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중 선거구 개편으로 합구나 분구가 될 경우에 대해선 “분구, 합구가 되면 (경선 규칙을 적용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 기존의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이 다른 곳으로 간다면 논의를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관위는 조만간 단수·전략공천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구상 중인 ’기준‘에 대해선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