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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관절염의 고통, 수술로 해방”

입력 | 2024-01-18 03:00:00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염증 절제 ‘수부 각성 수술’ 주목
부분 마취로 검사-입원 기간 단축
“수술 중 환자 불편사항 소통 가능”



장기준 연세스탠다정형외과(옛 연세스탠다드) 대표원장. 그는 “나이가 들면 손가락이 아프고 변형되는 관절염(작은 사진)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제공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이 아프고 변형되는 관절염으로 많은 환자가 고통을 호소한다. 이전까지는 약물치료와 찜질 등의 대증 치료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으나 최근 각성 수술 마취법을 이용한 관절 성형술이 대두되면서 환자를 고통에서 해방해 주고 있다.

관절염 부위를 절제해 없애고 성형을 통해 미용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수술로 특히 전신마취의 위험성까지 줄인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구 연세스탠다드) 장기준 대표원장은 “많은 손가락 관절염 환자가 통증과 미용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통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실제 본원의 수백 건이 넘는 임상 결과를 보면 매우 안전하며 환자의 만족도도 크게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마취의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상지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시행된다. 일단 손과 팔의 경우 다리 수술처럼 하반신 마취를 할 수 없고 수술 시야 확보를 위한 지혈대 적용이 필요하며 통상적으로 지혈대의 압박 통증이 매우 극심해 대다수의 환자는 그 통증을 견디지 못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술은 전신마취 또는 최소한 상완신경총 마취(부위 마취)하에 진행하게 된다.

전신마취의 위험성과 부작용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옳다. 또한 부위 마취는 초음파 유도하에 행하는 비교적 난도가 높은 기법으로 통상적으로 수면마취와 병행하게 되는데 이때는 수술 중 환자와 소통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안전한 부분 마취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혈대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지혈대를 하지 않고 부분 마취를 통한 수부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바로 ‘각성 부분 마취 및 무지혈대 수술’이다. 흔히 ‘수부 각성 수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부분 마취 중 사용하는 지혈대로 인한 통증을 막기 위한 진정제의 사용이 필요 없으며 진정제로 인한 오심, 구역, 전신에 대한 부작용도 없다. 전신마취로 인한 위험을 피할 수 있어 고위험 마취군 환자의 수술이 가능하고 전신마취나 부위 마취에 필요한 복잡한 수술 전 검사를 줄일 수 있으며 오랜 입원이 필요치 않다. 또한 각성 상태에서 수술을 하므로 수부 수술의 특성상 수술 부위를 착각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고 지혈대에 의한 불편감 없이 수술 중 환자의 능동적인 관절 운동을 통해 더욱 정확한 수부 수술을 할 수 있다.

특히 인대 파열 시 봉합 수술 중 환자가 직접 손가락을 구부려 보게 함으로써 정확한 긴장도의 확인이 가능하며 인대 이전술, 각종 손 골절, 방아쇠수지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듀피트렌 구축까지 수부 수술 전 분야에서 이점이 매우 명확한 획기적인 수술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모양 변화 환자에 대한 수부 각성 수술이 2000건이 넘게 집도됐으며 줄기세포 치료와 함께 혁신적인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 대표원장은 “수부 각성 수술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이라며 “무엇보다 수술 중 환자의 문제점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고 이를 수술에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