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주에 열린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대해 17일 “대만의 중국의 대만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만 선거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이나 평가를 밝히는 대신 중국의 평가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대만섬 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이 중국의 한 부분이라는 기본사실은 달라질 수 없다”며 “대만독립 그리고 두 개의 중국 혹은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달라질 수 없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동인식과 안정된 국면은 달라질 수 없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전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중국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의 “이번 선거는 양안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 그리고 더욱 가까지고 친해지려는 양안 동포들의 공동의 염원을 개변시킬 수 없으며 더욱이 조국이 종당에는 통일되고 필연코 통일된다는 대세를 가로막을 수 없다”라는 발언도 전했다.
지난 13일 열린 총통 선거에선 친미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입법의원(국회의원) 선거에선 민진당이 친중 성향인 국민당에 제1당 지위를 내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