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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올해 혁신적인 대중교통 변신 있을 것…메가시티, 총선 이후”

입력 | 2024-01-17 12:37:00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7/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시범사업 등을 시작하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한강을 가로 지르는 ‘리버버스’ 등과 관련해 “올해 서울시의 교통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변신이 올해 서울시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문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7일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복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할인 시스템으로 굉장히 차별화된 정책”이며 “승용차를 이용하는 분들을 대중교통 수요로 유입시키는 정책 효과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어서 이름도 기후동행카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다른 지차체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생업, 학업을 위해 대중교통을 타고 (타 지자체에서 서울로) 오고가는 분들의 편의를 어떻게 도모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경기도형 준공영제에 대한 전제가 안된 상황에서 경기도의 전면적인 동참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 제도의 성패와 연결짓는 것은 과도하다”고 했다.

그는 9월 운행을 시작하는 한강 리버버스와 관련해서는 “(선착장이)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곳이 3곳 뿐이기 때문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마을버스 등 버스 노선 조정뿐만 아니라 따릉이와도 연계해 접근성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시티’ 논의에 대해 오 시장은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며 “총선 전에 너무 급하게 (논의가) 이뤄지면 국민들이 선거용으로 오해하고 그렇게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서울 비대론’ 등 우려에 대해서도 “지방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인구 유입 비율을 보면 경기도로 들어가는 인구가 훨씬 많다”면서 “서울이 인구를 흡입하는 빨대라고도 하는데 팩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명동 버스 대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역버스 운행 대수 증가로 인해 서울시의 교통 과부화가 심해지더라도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이들이 더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의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는 서울시의 방침이 있었기에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대수 증가가) 가능했다”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등이 교통약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각종 해결책 등에 대해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집값’에 대해 “워낙 짧은 기간에 집값이 급상승한 만큼 서울시가 목표로 설정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서울시 부동산 정책 기조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정책에 대해서는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하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다”며 “정책은 항상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인데 역기능, 부작용이 있는게 아니라면 최대한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규칙이나 방침을 바꿔서 속도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국의 핵 무장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현실 정치인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협상력을 제고하는 것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핵무장이) 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하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핵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안보위협이 점진되는 지금 적절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시의회 결정에 따라 5개월 지원이 연장된 TBS에 대해서는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이라며 “이미 문제의 프로그램들이 모두 폐지된 상황에서 TBS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의 입장이 상당히 강경했고, 그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창조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반도체 등 대기업 제조업을 제외하면 창조산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군”이라며 “올해는 창조산업에 불을 붙이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조 산업은 일자리 창출 지수도 높은 산업이라 창조 산업 활성화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창조산업이 서울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예산 책정 단계부터 강조해온 만큼 올해는 많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