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함박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4.1.17. 뉴스1
당초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전날(16일) 기상청이 예상한 강수량은 서울에 5㎜ 미만, 눈으로 쌓일 경우 1㎝ 미만이었다. 그러나 17일 정오쯤 이미 예상 적설량을 훌쩍 넘겼다. 광진구와 마포구, 서대문구엔 1.3㎝, 관악구와 동작구, 양천구엔 1.2㎝의 눈이 쌓였다.
파주,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에도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내린 눈의 양은 동두천 4.0㎝, 파주 2.2㎝, 의정부 1.7㎝ 등을 기록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비와 눈이 자정까지 이어지고, 특히 경기북부지역 중 서해안의 경우 18일 이른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함박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4.1.17. 뉴스1
예상 적설량은 17일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에 1㎝ 미만, 경기북부에 1~3㎝, 강원산지에 5~10㎝(많은 곳 15㎝ 이상)다. 18~19일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는 2~7㎝, 17~18일 강원내륙과 19일 강원남부동해안·경북북동산지에는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은 19일 밤에 잠깐 그쳤다가 20~21일 다시 내리겠다. 특히 이때는 한반도 남쪽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한 동풍이 유입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은 쌓인 눈과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으로 길이 매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