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가칭)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창당 과정을 밟는 이낙연 전 대표는 17일 또 다른 탈당파 ‘원칙과상식’과의 합당·연대에 대해 “기본적으로 원칙과상식이 앞장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어 해서 그 공간을 열려고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원칙과상식 세 분(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사이에 온도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것 같다. 오늘 협의가 시작돼 지켜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투표일에는 원칙과상식과 이낙연은 한배냐’라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양당 독점 정치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자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힘을 합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3총리 연대설이 불거졌던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문제의식까지는 얘기했으나 앞으로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아무도 꺼내지 않았다”며 “그 정도 되신 분들이 설득한다고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 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선 “거대 정당의 집단 이기주의다. 비례대표마저 독식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병립형으로 가겠다는 답은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양당 모두 싫다는 국민들은 국민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민주당은 소수 세력을 우군화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그 전통을 왜 버리려고 하는가.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왜 저버리려 하는가”라고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