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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지켜주는 ‘안전 관리 5종세트’

입력 | 2024-01-18 03:00:00

강원도, 화재 예방 위해 운영
알림시설에 화재 감지되자
지킴이가 즉시 출동해 진압




강원도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운영 중인 ‘전통시장 안전 관리 강화 5종 세트’가 대형 화재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20분경 태백시 황지자유시장의 한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화재 알림시설이 이를 감지해 태백소방서 시스템은 물론이고 상인회 관계자와 전통시장 지킴이 등의 휴대전화에 화재 신호가 전송됐다.

시장에 배치돼 있던 전통시장 지킴이가 즉시 화재 현장을 찾아 119대원들이 출동하기 전에 소화기로 불을 껐다. 신속한 화재 알림과 현장 출동이 144개 점포가 밀집한 황지자유시장이 자칫 큰불로 번질 뻔한 상황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강원도는 낡은 건물이 밀집해 화재가 취약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지킴이, 화재 알림시설, 화재보험, 화재공제, 노후 전선 정비 등 안전 관리 강화 5종 세트를 운영하고 있다. 화재 알림시설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으로 전통시장에서 화재 발생 시 연기, 열, 불꽃 등을 감지해 관할 소방서 등으로 즉시 통보되는 시스템으로 황지자유시장에는 2022년에 설치됐다.

전통시장 지킴이는 강원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전통시장에 지킴이를 배치해 시장 질서 유지, 화재 예방 등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추진돼 올해는 도내 전통시장에 147명이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건물형 전통시장 21곳에 대해 화재보험을 지원하고, 화재공제는 3112곳이 가입돼 있다. 또 개별 점포 내 전기 설비를 개선하는 노후 전선 정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원홍식 도 경제국장은 “전통시장 안전 관리 강화 5종 세트를 지속 운영해 도내 63개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심하고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