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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도권 분양아파트 11만채… 10년만에 최저

입력 | 2024-01-18 03:00:00

올 입주물량 줄어 전셋값 자극우려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1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입주 물량 감소가 예고돼 있어 앞으로 물건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전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임대 제외)은 10만9963채로 전년(15만3925채)보다 28.6% 줄었다. 2013년(10만6418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난해 분양을 계획했던 물량이 올해로 연기된 영향이 컸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578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292채) 등 8개 단지, 6847채가 지난해 일정을 잡지 못해 올해로 미뤄졌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까지 함께 줄면서 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5만586채로 전년(19만861채)보다 약 4만 채(21.1%) 적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1월 둘째 주 수도권 전셋값은 전주(0.06% 상승)보다 0.05% 상승하며 29주 연속 오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지며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뒤 분양을 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지난해 미뤄진 물량이 넘어오며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15만8981채로 전년보다 5만 채가량 늘어나지만,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