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난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 등을 자제하고 외교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봐왔던 것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고, 북한도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던 것”이라며 “우리는 또 러시아가 스스로 지지했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을 봐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히 북한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관여하길 권고한다”면서 “우리가 반복적으로 밝혀왔듯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우리는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 및 파트너들과 북한을 관여시키고 공격 행위를 억제하며, 북한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하는 최선의 방법에 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전에 얘기해 왔듯이 북한과 러시아는 분명히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될 러시아에 대한 지원의 지속적인 확대”라고 지적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이 불안정 조성 활동을 자제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며,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역내 동맹들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감 분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북한간 추가 무기거래 등과 관련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필요한 포탄과 미사일을 북한으로부터 공급받고, 북한은 그 대가로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