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제공) 2023.8.14/뉴스1
앞으로 모발이나 소변 검사 대신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피부에 붙이는 방식으로 마약 간이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마약 물질 탐지를 위한 대형 장비인 라만분광기도 휴대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마약 범죄 대응을 위해 마약 검사 및 탐지와 관련한 이같은 연구개발(R&D)에 나선다.
경찰은 먼저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이용해 혈액과 유사한 간질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마약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경찰은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1분만 부착해도 5분 이내에 12종의 마약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마약 간이 검사 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마약 검사 방식 중 소변 검사는 투약 후 3~10일까지만 마약류 검출이 되고, 모발의 경우엔 검사 결과에 따라 두 달이 소요된다는 한계가 있다. 혈액 검사 역시 마약 투약 의심자의 채집 거부 반응이 커 경찰은 마이크로니들 방식을 통해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마약 물질을 탐지하는 대형 장비인 라만분광기를 휴대화하는 연구에도 착수한다.
라만분광기는 특정 분자에 레이저를 쏘는 방식으로 흡수 민감도를 확인해 최대 1만2000종의 물질을 1분 이내에 분석·판별할 수 있는 장비다.
경찰은 기존 마약류는 물론 신종 마약류를 탐지할 수 있는 신호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현장에서 마약 종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연구개발에 올해부터 3년간 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마약 탐지 역량을 끌어올리고 마약 검사를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